제주올레길, 2009년 12월
제주올레 1, 7, 9코스 및 스쿠터 여행
2009년 12월 7일 월요일 흐리고 안개
1. 출발
집 근처에 있는 '병천순대'에서 순대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2. 공항
송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항으로 가는 방법은 버스와 지하철이 있다. 그러나 버스는 도착예정시간도 확실치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기에 지하철을 이용했다. 특히나 공항철도가 생기면서 인천쪽에서 김포공항을 가는 방법은 한결 빨라지고 편해졌다. 공항철도는 이른 시간임에도 무척이나 붐빈다. 승객 모두 비행기를 타려나보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대부분 5호선으로 갈아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이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서두르는 인파들 사이에서 한껏 여유를 부리며 ‘갈아타는 곳’ 이 아닌 ‘나가는 곳’ 표지판을 보며 공항으로 향했다. 문자가 왔다. 헉... 회사다. 다행이 급한일은 아니었다. 서점에서 책을 하나 사들고 갈까 하고 ‘신3’을 몇 번이나 들었다 놓았다 했다. 그러나 가방안은 이미 만원이어서 포기했다. 신3를 읽어야 마무리가 되는데.... 대신 제주에 있을동안 기록할 수첩과 볼펜을 하나 구입했다. 이곳을 빼곡이 채울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삼분의 일정도 채웠다. 그래도 꽤 많은 양이다. 이글을 작성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여행할 때 반드시 기록을 해 두어야 한다는 거다. 그날 그날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했다. 오랜만에 타는 비행기다. 이륙할 때 느낌이 제일 좋지 않다. 하지만 일단 이륙하고 나면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편이다. 비행고도 7760m 비행속도 760~780km/h. 김포에서 이륙한지 한시간여만에 제주공항을 빠져나왔다. 그동안 제주도 관련 자료를 파일 하나에 정리해 놓았었다. 그 파일을 휴대폰에 담아왔다고 행각했는데 공항을 빠져나올 때 휴대폰에 저장한다는 것을 깜빡한 것을 알게 됐다. 낭패가 아닐수 없지만 할 수 없다. 그냥 기억에 의존해서 혹은 물어서 내키는 대로 움직이면 되지 뭐.
3. 제 1코스 : 말미오름, 알오름, 종달리 해안도로
일단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택시를 탈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리 먼 거리가 아니라는 판단에(휴대폰에 파일을 저장만 해왔어도....-.-) 참을성 있게 기다려 버스를 탔다. 그리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일주시외버스 시흥.종달 방면 표를 3,000원에 구입했다. 11:15분 버스탑승.
제주 시내를 벗어나면서 버스안에서 보는 바깥풍경은 이곳이 제주도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냥 눈이 즐겁고 코가 즐겁다. 때로는 귀도 즐겁다. 12월 인데도 따스함이 느껴지는 제주도... 여기가 제주도구나....
제주도 풍경중 특이한 점 중 하나가 무덤이 있는 밭이 자주 눈에 띈다는 점이다. 왜 밭 한가운데 무덤이 있을까? 제주도의 풍습인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 풍경이다. 나중에 산방산 게스트하우스지기한테서 그 이유를 들을수 있었다. 아주 단순한 이유. 무덤이 있는 곳에 밭이 생겨난 것이라 한다. 정확한 건지 아닌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그럴듯 했다. 원래는 밭이 아니었는데 밭으로 일구면서 무덤은 그대로 안고 가는 셈이지. 또하나 특이하다기 보다는 신기한 점이 돌담이다. 돌을 여러겹으로 쌓아올렸으리라 생각했던 제주도 돌담은 단 한겹으로 쌓아올려진 것이 많았다. 돌 사이의 마찰력이 다른 돌에 비해 클것 같긴 하지만 한겹으로 버틸수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냥 쌓아올린것 같은데 무너진 담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무너진 돌담을 즉각 다시 쌓아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돌만 올려놓으면 되니깐... 암튼 신기하다.
버스에서 내려 제 1코스 입구로 향했다. 처음에는 어디인지 몰라서 잠시 망설였고 나하고 같이 내린 젊은 여학생(아마도)도 같은 입장인듯 싶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은 다시는 볼 수 없었다. 내 짐작이 틀렸나보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만 버스가 오던길로 거슬러 가면 좌측에 이정표가 보인다. 조금만 더 가면 안내소도 있다. 이곳에서 올레길 지도가 있는 자료를 하나 얻어서 1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
|
|
<말미오름 풍경>
13:05
앞 뒤에 아무도 없다. 혼자서 터벅터벅 걸었다. 말미오름에 올라 내려다 본 풍경은 정말 이국적이다. 이곳이 대한민국인가 싶을 정도다. 말미오름 정상에 있던 아저씨는 보수를 받을까? 물어볼 걸 그랬다.
|
|
|
<말미오름 정상에서 본 풍경>
말미오름에서 알오름으로 가는 길은 조금은 지루한 숲길과 들판길의 중간. 시간 없으면 말미오름에서 되돌아 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아까 버스로 지나친 종달리로 결국은 가나보다. 방금 지나가던 포터가 태워준다는 걸 손을 흔들며 그냥 보냈다. 그 운전수 아저씨 얼굴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구나.
14:47
종달리 갈대밭 사이. 허걱! 나도 모르게 알오름을 지났나보다. 정면에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분명 지났다. 오면서 강아지 3마리(암1, 숫2) 만나고 사진도 하나 찍고, 마굿간도 보고. 길을 걷는 것과 인생은 정말 비슷한 듯 하다. 길의 종류, 길의 특성 등을 생각해 본다. 조금은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
|
|
<종달리 가는 풍경>
|
|
<종달리 마을 풍경>
15:40 시흥 해녀의 집
오분작죽:8,000원
좌측해안을 끼고 주욱 걷는 길. 술을 마실까 말까?
표선으로 이동하여 1박
3. 제 7코스 : 외돌개-법환리-월평포구
올레길에서 제일 많이 찾는 길이다. 명성답게 경관은 부족함이 없다. 특히 출발점부터 찾는 이들을 사로 잡는다. 버스로 이동하는 올레꾼에게는 삼매봉에서 하차하고 외돌개를 향해 접근하는 길부터 시선을 빼앗는다. 층층히 형성되어 있는 밭과 그 안에서 노랗게 열려있는 귤들. 더구나 봉우리(삼매봉) 정상에서 주욱 내려가는 길이라 여유롭다.
<외돌개 가는길>
외돌개를 접하기 전후도 눈을 뗄수 없는 경관들이 기다리고 있다. 절경이라고 표현해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을 듯 하다.
|
|
<외돌개>
이곳을 지나면 잠시 지루한 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하수처리장을 지나면 또다시 새로운 느낌의 길이 기다리고 있다. 그 길이 지겨워질 때 쯤 법환포구에 다다르면 배고픈 올레꾼을 기다리는 식당들이 있다. 포구 식당에서 갈치국과 옥돔구이 등으로 식사를 했지만 보통이다. 다음에 또다시 이길을 걷는다면 조금 더 허기를 참고 기다리는 것이 유익할지도 모르겠다. 법환리 끄트머리에 해녀들과 관련된 듯한 식당이 하나 있다. 지나가면서 배만 부르지 않다면 반드시 들어갔을 듯한 식당이다.
|
|
|
<외돌개 지나서> <하수처리장 지나서> <법환포구의 식당>
이곳을 지나면 유러하우스, 호도하우스, 호도쉼터 의 이름으로 인접해 있는 편의시설을 만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유러하우스에서 일출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을 준다고 한다. 특히 낚시하기에도 좋은 듯 하다. 걸어보고나서 느낀 거지만 포구 근처는 낚시할만한 곳이 많았다. 곳곳에 낚시꾼이 물때를 맞춰 포진하고 있다. 법환리를 지나면 바당올레가 기다린다. 개인적으로 눈과 귀가 아주 즐거운 길이었다. 해안을 따라 바위들을 밟으면서 지나가는 길이다. 틈만 있으면 찾아들어가는 물과 틈이 많은 바위들이 본격적으로 만나는 구간을 두 발로 걸으면서 지압도 받아가며 몸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
|
|
<법환 포구 지나 바당올레길>
이곳을 벗어났다 싶을 즈음에 풍림리조트가 등장하고 그 이후의 길은 큰 특징이 없는 길이 되고 만다. 워낙 그 전길이 멋진 길이었기 때문이리라. 월평포구는 너무나도 작은 포구였다. 사실 포구라는 이름이 이상할 정도였다.
|
|
|
<풍림리조트 앞> <올레지기 운영 쉼터> <월평포구>
근처에는 배고픔을 해결해주는 곳이 없다. 마침 택시가 기다리고 있어서 일단 타고 최종 행선지를 정했다. 기사가 일러준 서귀포 시내의 숙박정보가 나중에 유용할 듯하다. ‘민중각’, ‘백호’ 라는 이름의 모텔. 특히 ‘민중각’은 올레꾼이 많이 찾는 곳인듯 싶다. 주변에 시장도 있어서 숙박과 배고픔을 동시에 충분히 만족스럽게 해결할 수 있을 듯 싶다.
시장에서 찾아간 곳은 ‘통나무 횟집’. 흑돔이라는 회를 주문했다. 50,000원. 처음 접해본 회였는데 택시기사가 흑돔, 히라스, 방어가 제철이라고 했기에 흑돔과 히라스 두 개의 메뉴로 사장님의 의견을 물어보니 흑돔을 권했다. 사실 사장님은 20여분을 기다려서 식당에서 만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나쁜 선택은 아니었고 특히 밑반찬으로 나온 소라에 푹 빠진 계기가 되었다.
|
|
<서귀포 시장 통나무 횟집>
풍림리조트 게스트하우스와 웰리조트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와하하게스트하우스로 이동했다. 서귀포와 숙박장소는 엄청 먼 거리였다. 오전에 이동했던 경로를 그대로 거꾸로 되짚어 간 셈이 되었다.
시장에서 소라 만원어치를 손질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안주삼아 한잔 더 할 생각이었다. 12개의 침대가 있는 객실에 투숙객은 2명. 비수기 여행은 이래서 좋다. 54세의 부산사나이가 자전거로 여행중이었다. 깊은 얘기는 없었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의 순박함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단촐한 인원만을 수용한 와하하게스트하우스는 괘찮은 숙박장소로 기억될 듯 싶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와하하에 머문 투숙객중에 40일된 사람1명이 있고 20일 된 사람도 1명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뭔가 매력이 있긴 있나보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는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많다는 거...
4. 9코스 : 대평리-화순
다음날 10코스를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전에 자동차 렌트로 좀 고민하긴 했지만 결국 9코스를 걸어보기로 결정했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평리까지 마을버스로 이동한다. 대평리에서 화순까지 주로 숲길이다. 오르락 내리락 쉽지 않은 길이었다. ‘기정’이라는 곳을 아래로 통과할 줄 알았는데 걸어보니 절벽위를 통과하는 거였다. 절벽에서 내려다 본 바다. 이곳에서 떨어지면 정말 죽겠다 싶다. 한걸음 바다쪽으로 옮길때마다 무서움이 가중된다.
|
|
|
|
|
|
<기정가는 길>
9코스는 이 기정보다 안덕계곡이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멋진 계곡. 제주가 섬이라는 사실을 잠시나마 잊게 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풍경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두발로 각인하게끔 된다. 글로 표현하기가 너무 어렵다. 그냥 몸으로 기억해야 하는 풍경일 듯 싶다.
|
|
|
|
|
|
|
|
|
<기정에서 안덕계곡으로>
9코스 말미에 하르방가든에서 맛본 전복뚝배기. 배가 고파서일까 소주 1병과 더불어 정말 맛있는 한끼였다. 산방산 게스트하우스. 탄산온천이 무료이지만 숙박료는 20,000원. 그리고 한방에 침대가 너무 많다. 다행이 비수기라 사람은 별로 없다. 직원이 식사하겠다고 부침개를 요리하고 한 조각씩 나눠준다. 두 팀이 로비에 있었다. 다른 팀은 맥주 한캔. 나는 막걸리 1통. 이제 자야한다. P.M 9:00
5. 10코스 : 화순해수욕장-송악산-
느즈막하게 게스트하우스를 출발하여 10코스를 향했다. 보통 시작하는 화순해수욕장을 건너뛰고 용머리해안부터 시작했다.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하여 또다시 걷기 시작한다. 설렁설렁 걸으면서 해안가의 기묘한 바위들을 감상한다. 걷다보니 어느새 마라도 선착장. 잠수함 관광에 이용하는 잠수함은 목적지까지 예인하고 나서 잠수를 시작한다. 걷는 와중 송악산 입구에 다다랐을때 그러한 광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해안 풍경은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졌지만 계속 변하는 해안가의 풍경은 계속 변한다. 이틀전에 걸었던 7코스와는 바위들의 모양이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일까? 전체적은 바닷가 풍경도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
|
|
|
|
|
<용머리해안에서 송악산으로>
송악산 입구에서 송악산 정상까지는 다소 가파르지만 짧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 보는 가파도와 마라도의 풍경은 좋았다. 아마도 날씨만 좋았다면 훌륭한 그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할만 하다. 정상에 있는 분화구는 제법 규모가 커서 위압감마저 준다. 정상을 넘어 소나무 숲길, 방목장 등을 거쳐 도로변으로 나와 걷기를 마쳤다.
|
|
|
|
|
|
<송악산에서>
올레꾼만이 정상을 넘어 모슬포쪽으로 넘어가는 듯 하다. 되돌아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지. 콜 택시를 불러 모슬포까지 이동한 후 시외버스로 제주시까지 이동하였다. 예하게스트하우스에서 체크인. 19,000원/1인, 30,000 보증금. 예전에 모텔이었던 것을 개조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방마다 4개의 침대와 욕실이 구비되어 있다. 같은 방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친구가 있었다. 스쿠터 여행을 계획하였는데 미성년에겐 렌트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올레길을 살짝 추천해주고 관련자료를 넘겨주었다. 이번여행에서 올레는 이제 그만. 점심을 해물뚝배기로 해결하고 국립제주박물관을 가려 했으나 걷다보니 길도 헛갈리고 다리도 아파와서 포기하고 제주민속박물관으로 향했다. 특이한 것은 민속박물관 근처에 국수집이 유난히 많다는 것이다. 나중에 들은 말로는 제주에서는 고기국수로 해장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한번 시도해볼만한 음식같다. 제주민속박물관이 때마침 휴관이어서 옆에 있는 삼성혈에 갔다. 제주의 대표적인 고,윤,부씨 성의 시조에 관한 전설과 관련한 관광지다. 허술하고 보잘것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삼성혈 내부의 나무들만 좋았던 기억이 난다. 그 와중에 일본인 단체 관광객을 끌고 이곳에 오는 가이드들도 있었다. 무슨 영상실인가 하는 곳에서 삼성혈 소개에 관한 만화 영상을 보는데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2,500원이나 받다니. 우연히 인연을 만나 저녁을 같이하게 됐다. 식당이름은 ‘늘봄흑돼지’였던것 같다. 싸지는 않았지만 서울에서 먹는 돼지하고는 분명히 그 맛이 달랐다. 맛이 제법이었다. 내일 스쿠터 코스를 한번 확인하고 10:00 쯤 잠자리에 들었다. 저녁 먹기전 스쿠터는 미리 빌렸다. 보험은 안되고 15,000원
6. 스쿠터 여행
7시쯤 스쿠터에 올랐다. 허걱. 비가 온다. 예보에는 흐리기만 하다고 했는데... 우비를 걸치고 출발. 처음에는 스쿠터 조작이 다소 서툴렀지만 시간이 좀 지나자 익숙해졌다. 최대의 적은 바람. 걸을때 느끼는 세기의 5배(?). 방풍복은 필수다. 그걸 빼면 매력적인 여행방법이다. 포장만 어느정도 되어 있으면 못가는 곳이 없다. 주차에 제약이 없다. 걷는 것에 비하면 탁월한 이동속도를 자랑한다.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니 정말 원없이 바다를 보게 되었다. 낚시꾼도 많이 보인다. 제법 큰 넙치를 낚는 것도 보았다. 사실 내가 본 것중 제일 컸던거 같다. 돌마을공원은 해설이 좀 어지럽다. 재미있게 하려고 하는 것이겠지만 약장수 느낌이 들어 오래듣고 있기가 힘들다. 그런 면에서 5,000원 입장료는 너무 비싸게 느껴진다. 볼만하긴 했지만 다소 인위적으로 꾸며놓은 모습이 자주 보인다. 한림공원은 제법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로 붐비는 곳은 왠만하면 패스. 더 마파크는 입구에서 도장만 찍고 패스.
한림항에서 생선정식 5,000. 조기 두 마리를 구워서 주는데 맛있다. 아침에 지나면서 조기를 그물에서 털어내는 작업을 보았었다. 조기 대풍이라고 매스컴에서 보았던거 같다. 신선하고 맛이 좋았다. 소금에 절인 조기가 아니다. 전혀 짠 맛이 없다. 스쿠터를 반환하고 나니 4시다. 비행기표를 6시15분으로 바꾸고 면세점에서 레미마틴 VSOP 1리터를 61,570에 한병 구입했다. 시중보다 많이 싸다.
스쿠터로 여행할거라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해가며 여행하는 것이 좋겠다. 차량이 우측통행이니까 해안가를 끼고 달릴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를 금요일에 떠나는 사람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행을 왔거나 관광을 왔던 사람들이 귀가하는 차림새는 아니다. 그래도 비행기 시간을 변경할 수 있는걸 보니 아주 많은 것은 아닌 모양이다.
|
|
|
|
|
|
|
|
|
<스쿠터 타고 서쪽 해안가를 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