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행

부암동 골목길 및 백사실 계곡(2009. 7. 7)

낚시캠핑 2010. 11. 8. 14:02

서울 부암동, 백사실 계곡

2009년 7월 7일 화요일

 

1. 출발

  커피프린스1호점 의 촬영지 부암동. 골목이 많고 나름 예쁘다고 하는 부암동 골목길과 인근의 백사실 계곡이 보고파서 출발...

 

2. 부암동

  집앞에서 종로까지 가는 606번 버스에 올랐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가 있던 곳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 부암동... 조금 헤매긴 했지만 부암동에 무사히 도착했다. 아~ 그런데 이곳은 도심속의 골목길이다. 일단 바닥이 전부 포장돼어 있다. 맛있다고 소문난 만두집도 확인했지만 입구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리고 만다. 혼자서는 들어가기 어려운 커다란 벽이 느껴져서다. 왠만하면 그냥 들어가는 편이지만 다른 여행지에서 느끼는 거하고는 다른 벽이 느껴졌다. 제길 이곳에서 뭔가를 먹기는 틀린듯 싶다. 골목을 누비면서 줄곧 드는 생각이 하나 있었는데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부자일까? 이동네 땅값이 이사람들한테 즐거움이 되겠지? 등등... 도시틱(?)한 생각들만 들었다. 가끔 담벼락위의 핸들과 안장이 없는 자전거나 집 뒤편의 아주 작은 오솔길 등을 볼때는 빼고. 이곳은 도시인들에게만 호젓한 길일 듯 싶다. 조금만 돌아다니면 도시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이 골목들을 조금 벗어나면 백사실 계곡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어쩌면 이런 계곡이 아직 서울에 있는지 신기하고 고마운 일이다.

 

 


 이 주변 동네 사람들은 이곳에서 더위도 식히고 자연도 느낄텐데 누군가가 관리를 잘 해서인지는 몰라도 도심에 있는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깨끗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도룡뇽도 발견되었다고 하니 참 귀한 계곡이 아닐 수 없다. 계곡 위쪽에 밭이 조금 있는듯 한데 아마 농약이나 비료는 쓰지 않겠지? 이 일대에서 재배되는 오이등은 인근에서 전부 소화되는 모양이었다. 없어서 못판다는 이야기도 들은 듯 하다. 계곡 아래쪽엔 절도 하나 있다. 산에 있는 절들과는 조금은 분위기가 다른 절이다. 둘러보면서 하나 궁금한 것은 비가 많이 올때 이 일대의 주택가가 물에 잠기지는 않는가 하는 점이다. 통수 능력이 별로 없어보이는 계곡과 주택가부터 시작되는 상하수도 시설(미루어짐작)들은 걱정이 앞서게 한다. 하지만 그동안 별일 없었기에 이렇게 유지되었겠지 하는 생각도 든다. 아래쪽에 홍제천이라는 제법 큰 하천이 다 수용해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어쨌든 서울에서 보기 드문 계곡과 주택가였다.


  경복궁역 근처로 다시 나와 삼계탕으로 유명한 토속촌(?)에서 삼계탕과 인삼주로 속을 채우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