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여행

설악산 흘림골(2010.10.19)

낚시캠핑 2011. 2. 14. 13:49

설악산 흘림골

2010년 10월 19일(화)

1. 출발

  가을이 더 깊어지기 전에 붉게 물든 산을 보러 설악산으로 향했다. 저질 체력을 감안하여 산행코스가 그리 어렵지 않은 흘림골을 택했다. 흘림골은 초반에 조금 힘들고 오색까지 주욱 내리막길이다.

2. 흘림골

  오색약수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하다. 단풍철임을 실감한다. 주차를 하고 택시를 이용하여 흘림골 입구로 향한다. 기사 말에 의하면 주말에는 도로까지 차가 꽈악 들어찬다고 한다. 택시비는 구역별로 정해져 있다고 하는데 흘림골까지는 만원을 받았던 거 같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는 입구 주변의 계곡이 조금 훼손되어 있었다. 지난번 비에 의해 그랬다고 하는데 많이 오긴 한 모양이다. 우측으로 칠형제봉을 지나 여심폭포에 다다른다. 왜 여심폭포라 불리는지 가보면 안다. 조금 더 오르면 등선대에 이른다. 경사가 제법 있지만 등선대까지 길이가 짧아 숨이 한번 깔딱 넘어갈 정도만 버티면 된다(저질체력 기준).

 

 

칠형제봉, 등선대

 

 

 

여심폭포

 

  등선대는 안개가 잔뜩 낀 탓에 시야가 좋지 않았지만 기분은 신선이 된 듯 했다. 등선대는 숨이 턱까지 차서 차마 오르진 못하고 아래에서 쳐다보는 걸로 만족했다.
  이제부터는 주욱 내리막이다. 역시 예쁜 걸로 치면 가을산이 제일이 아닐까 싶다. 알록달록하니 화려하게 옷을 입은 설악산을 즐겁게 감상하며 오색약수까지 내려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약간 시기가 늦어서인지 절정의 단풍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내년에도 또 와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당일 여행이었다. 그런데 저녁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잘 기억이....

   
      

 

 

등선대에서 오색으로 내려오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