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여행

해미읍성, 천리포수목원(2010. 7. 16.)

낚시캠핑 2010. 11. 10. 19:46

해미읍성, 천리포수목원

 

2010년 7월 16일 금요일

 

1. 출발

  비가 온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해미읍성과 천리포수목원에 가보기로 했다.

 

2. 해미읍성
  새벽 4시 50분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다. 일찍 나서니 항상 막히던 서해안고속도로도 시원하게 뚫려있다. 시원하게 달리는 도중 강한 소나기를 만나기도 했다. 오늘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하더니 그 조짐을 보이는 걸까? 서산휴게소 3.8km 전방에서는 큰 사고를 한 건 목격했다. 소형트럭과 덤프트럭간 사고였는데 제법 큰 사고였다. 경찰차도 여러대 출동해 있었다.
  아침 6시 18분 해미읍성 입구인 진남문에 도착했다. 아침을 먹고 싶었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문을 연 식당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우산 하나 챙겨들고 해미읍성 진남문을 통과해서 들어갔다. 읍성 내부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고 주민들이 산책로로 자주 이용하는 듯 했다. 천주교도들을 가두고 박해했던 역사적 공간도 있었다. 전망대로 올라가려 했지만 거의 다 올라가서 발견한 ‘공사중 출입금지’ 안내판은 조금 괘씸하기도 했다. 아래에 설치했으면 오르지 않았을텐데... 근데 그쪽에서 내려오던 두 남자는 뭐지?

 

 

해미읍성

  전체적으로 해미읍성은 규모가 작았지만 시설물이 많지 않아 여유로운 공간이 많았다. 특히 회화(호야)나무는 천주교인의 피가 배어있는 듯해 처연해 보인다.

 

3. 천리포 수목원
  7시 10분에 천리포 수목원으로 출발했다. 천리포 수목원에 도착한 시간은 8시 20분. 입구를 찾지 못해 천리포해수욕장까지 들어갔다가 돌아나왔다. 그런데 천리포 수목원 가는 길에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나중에 뉴스로 확인하니 내가 만났던 그 비로 인해 침수피해를 제법 봤다고 한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 다음에도 한참 비를 뿌리지 않았을까 예상한다. 다행히 천리포 해수욕장에서 돌아나올 때 비가 조금 소강상태를 보였다. 천리포 수목원의 입장시간은 9시부터인데 매표소에 미리 들어갈 수 없는지를 문의해보니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서둘러 7,000원에 표를 사고 들어갔다. 마침 트렁크에 있던 낚시장화가 유용했다.
  전체 면적은 그리 넓지 않지만 나무사이로 탐방로가 구불구불 이어져있어 다 볼아보는데는 1시간 40분 정도의 제법 긴 시간이 필요했다. 수종은 상당히 많아서 나무이름을 보아도 전혀 기억할 수가 없었다. 기억나는건 수국 종류가 여러 가지라는 것밖에 없다. 비가 내린 다음이라 상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만 한가지 날파리(?)들이 따라다녀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다. 그리고 돌아보는 말미에 매표소 입구에서 봤던 해설사(?) 아주머니가 나무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어서 재미를 더해주었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추천.